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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버 1기> 마술 상자의 비밀

유지****
2025-07-05

마술 상자의 비밀

 

 

“휴, 진짜 엄마 치사해.” 오늘도 서우는 한숨을 쉽니다. 서우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학원입니다. 3학년 때는 학원을 3군데만 다녔지만 4학년인 지금은 학원이 5군데로 늘었습니다. “야! 김서우, 너 떡볶이 먹으러 갈래?” “진짜로? 물론이지!” “그럼 빨리 오세요! 5초 안에 손 못 잡으면 떡볶이 없다!” “야, 김강민, 치사하게 그럴래!” 서우랑 강민이는 분식집으로 가서 막 먹으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떡볶이 한 번만 더 먹으면 게임, 용돈, 다 없앤다!” “에이, 뭐 입 숨기면 되지.” 그리고는 떡볶이 한입을 크게 먹었다. 서우는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엄마의 말 공격이 시작됐다. “서우, 너 어디서 그렇게 놀다 온 거야! 학원 시험은 잘 봤어? 학원 안 빼먹고 다니지? 학교에서 수행평가 잘 봤어? 선생님한테 안 혼났지? 가방 정리해, 그리고 숙제하고 간식 먹고, 양치해!” 오늘도 평범한 날이었다. “다행히 떡볶이는 안 들켰네. 헤헤.” 다음 날이었다. 서우랑 서우 엄마는 달걀을 사러 마트로 가고 있었다. 마트에는 이것, 저것 먹을 것이 많았다. “엄마, 나 소시지 구워줘.” “안돼.” “라면은?” “안돼.” “에잇! 말이 안 통하네.” 하지만, 바로 그때,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자를 보았다. 상자는 용처럼 생겨서 멋있게 느껴졌다. 엄마가 안 보고 있을 때, 상자를 학원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엄마랑 집으로 갔다. 서우는 멋진 상자를 보면서 숙제도 못 하고 잠도 못 잤다. 그리고 밤에 몰래 상자에 백원짜리 동전을 넣었다. 다음 날 상자를 열어보니 이백원이 있었다. “응? 백원 들어있지 않았나? 잘못 본 것일 수도 있어.” 하지만 서우는 호기심이 생겨 연필 한 자루를 넣고 다시 열어보았다. 연필 두 자루가 있었다. “와!” 서우는 감탄했다. 그리고는 10만 원을 넣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20만 원이 있었다. 서우는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오늘 발야구에서 서우의 팀이 16대13으로 이겼다. 집으로 가고 있을 때 엄마를 만났다. 엄마는 단무지를 사러 마트에 가야 한다고 하셨다. 바로 그때 새로 생긴 무인 아이스크림점이 서우의 다리를 댕겼다. 엄마는 알아차렸는지 서우를 잡아끄셨다. 서우는 못 참고 분리수거를 마치고 바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살 돈이 없었다. 그래서 나쁜 생각을 했다. 바로 아이스크림을 훔쳐 상자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서우는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할 것 같았다. 바로 실행했다. 서우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설마 들키진 않겠지?” 가게 문을 열었다. ‘딸랑딸랑.’ 가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서우는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훔쳤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아이스크림을 상자에 넣고 다시 상자의 문을 열었다. “야, 맛있겠다!” 서우는 집으로 달려갔다. 아이스크림의 맛은 끝내줬다. 그렇게 엄마가 안 사주시는 물건들을 몰래 훔쳐서 상자에 넣었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나중에는 너무 익숙해져서 최고의 도둑 상을 받을 만큼이었다. 그리고는 서서히 악한 마음이 순한 마음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다음 날이었다. 아빠는 뉴스를 보고 계셨다. “속보입니다. 몇몇 가게들에서 물건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아이스크림 무인 편의점의 CCTV에 포착된 사진입니다.” CCTV에 포착된 사진을 보고 서우는 놀랐다. “헉.” 서우는 너무 놀라 TV 채널을 돌렸다. 그리고는 서우가 가지던 요술 상자를 봤다. 요술 상자가 지금은 골드 드래곤이 아닌 흑룡 같았다. 서우는 눈을 비볐다. 상자는 다시 금색으로 바뀌어있었다. ‘역시 비밀이란 없나봐.’ 서우는 걱정이 됐다. ‘혹시 경찰이 날 잡아가지 않겠지?’ 가슴이 다시 훔침의 시작과의 똑같은 두근거림이었다. 훔친 물건을 볼 때마다 가슴이 눌리는 것 같았다. ‘그냥 사실대로 말할까?’ 서우는 마음이 무거웠다. 밤이 되었을 때, 서우는 생각했다. 서우는 결심했다. 오늘은 서우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다. 왜냐하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우는 게임을 하지 않고 가만히 멍만 때렸다. “어머, 여보, 서우가 달라졌어요! 오늘 게임도 안 하고, 책만 읽네요. 우리가 잘 키웠나봐요.” 서우 엄마가 말을 하고 있을 때 서우는 몰래 무인 아이스크림가게로 향했다. 아이스크림 주인아줌마가 있었다. 서우는 쭈뼛쭈뼛 아줌마한테 다가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응? 왜 그러니? 사과할 게 뭐가 있지?” “음, 제가 어.... 아이스크림을 후...훔쳐서 돈을 다시 되돌려 드리려고요.” 아줌마는 서우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돈은 안 돌려줘도 돼. 이렇게 와서 사과를 하는 게 돈보다는 훨씬 낫지. 제 발로 오고, 솔직하게 범인이라고 밝히는 게 돈보다 백 배, 천 배는 더 소중해.” 아줌마의 따스한 마음에 서우는 울음이 왈칵 나올 뻔했다. 그리고 마음이 ‘뻥’ 뚫리는 줄 알았다. 서우는 너무 기뻐 점프를 했는데 2 미터는 뛴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의 잔소리 폭탄을 들었다. 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 서우는 웃으면서 잔소리를 들었다. 서우의 방을 가보니 마술 상자는 검정색이었다. 서우는 눈을 비볐다. 다시 봐도 검정색이었다. 서우는 씩 웃으면서 상자를 분리수거함에 넣어 버렸다. 모든 수고는 끝났다. 어느 날이었다. 강민이랑 서우는 수학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강민이는 ‘새로아파트’ 분리수거장을 지나가고 있었다. 갑자기 빛이 났다. “응? 뭐지?” 강민이가 쓰레기를 뒤지면서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는 골드 드래곤처럼 생겼다. “우와! 멋있다!” 그러고는 그 마술 상자를 주머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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